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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외래 관광객이 1천만 명을 넘어선 이후 수년간 증가와 감소 현상이 반복되더니 2016년 1천724만 명에서 2017년에는 1천333만 명으로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변화는 국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라 호텔 경영 환경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며, 내국인의 관광 및 호텔 이용 형태와 호텔 운영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환경 변화 요인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경기 활성화,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실업률 등의 문제와 최근의 대통령 탄핵과 사회 혼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이에 따른 사드 배치, 한·일 간의 지속적인 위안부 문제, 국제 간의 무역질서 변화 등이 있다.

 이와 같은 호텔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변화로 인해 호텔산업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그 변화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법률과 제도적인 정비를 통한 호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 3년마다 호텔등급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등급심사도 객관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호텔업의 종류도 소형호텔업과 의료관광호텔업이 신설됐다. 이러한 변화는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 품질의 향상을 담보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궁극적으로는 이용 고객의 만족도를 제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업계의 현상적인 측면에서 차별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의 변화는 이미 각종 매체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S그룹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경우와 같이 객실위주의 운영을 하는 시설이 급격히 증대하고 있는 현상을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인적인 서비스에 의존도가 높은 호텔에서 인건비 상승이라는 사회적 현상에 의해 수익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많은 종사원을 필요로 하는 식음료 업장은 최소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객실 운영 위주 경영을 통한 합리성을 추구하려는 노력 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경쟁력이 있는 호텔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측면에서 규모를 계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는 현상이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H그룹의 호텔사업부문과 P그룹의 호텔사업부문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숙식과 쇼핑, 엔터테인먼트, 아트 등을 종합한 복합레저타운이 영종도에 등장해 앞으로 그 추이가 주목되기도 한다.

 셋째, IT 설비의 업데이트 및 시설 자동화 현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서비스 품질의 균일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건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설은 초기 투자비용은 증가할 수 있으나 수익성을 제고하는데 매우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위에서 간략하나마 큰 틀에서 호텔산업의 변화 추이를 살펴봤다. 이 변화들을 세심하게 관찰해 보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며 성장해야 한다는 경영의 기본이 적용되는 원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기술이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통한 인간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4차 산업시대로 향하고 있다. 이 시대에 호텔산업의 새로운 변화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어떠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까?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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