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피해자는 고통" … 갑질 계속 이어지자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박창진 전 사무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3세 갑질 비행 처벌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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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박창진 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땅콩회항 이후 다른 계열사 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피해자인 저는 아직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얼마 전 조현아의 동생인 조현민 전무는 또 다른 갑질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며 "금호아시아나 항공 박삼구 회장은 십수 년간 여승무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행동을 반복적으로 행하여 얼마 전 미투 운동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안들은 국민들의 공분을 잠시 살 뿐 금세 잊혀지고 있고 유야무야하게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마카다미아 서비스를 문제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이때 조현아 전 부사장은 여객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고 박창진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지난해 박창진 전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 당시 팀장이었지만, 산업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한 후 지난해 5월 복직하며 일반승무원으로 강등됐다고 호소했다. 이에 박창진 사무장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부당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박창진 사무장의 인사 처리는 사규를 따른 것"이라며 "부당하게 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준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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