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철 시장 권한대행은 17일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한 옛 개고기 취급 점포 3곳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 이재철 시장 권한대행이 17일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한 옛 개고기 취급 점포 3곳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성남 모란시장에서 개고기 판매가 크게 줄었다.

성남시가 도시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모란가축시장상인회와 2016년 12월 체결한 환경개선사업 업무협약을 계기로 개 도축시설의 자진 철거를 유도하고 개고기 취급 점포의 업종 전환을 지원한 덕분이다.

개고기 취급 업소가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하면 시는 옥외 영업 허용, 업종 전환 자금 알선, 경영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의 이러한 지원책으로 지난해까지 개고기 취급 점포 22곳 중 21곳이 도축시설 등을 모두 자진 철거하고 영업 방식도 바꿔 현재 건강원(18곳)과 일반음식점(3곳)으로 영업 중이다.

살아 있는 개 보관과 도축은 사라졌지만 건강원은 개고기를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 개고기 취급 점포 1곳은 시의 업종 전환 방침에 맞서 시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는 모란시장에서 개고기 유통이 사라지도록 대상 업소의 업종 전환을 지속해서 유도할 방침이다.

이재철 시장 권한대행과 시 공무원 150여 명은 17일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한 옛 개고기 취급 점포 3곳을 찾아 함께 식사하며 상인들을 응원했다.

시 관계자는 "모란시장은 개 보관 철제 우리(케이지)와 도살로 혐오 이미지는 물론 소음과 악취민원이 반복되고, 늘 개고기 논쟁의 중심에 섰는데 앞으로는 외식과 회식을 즐기는 명소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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