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안성에 전국 최대 규모의 영농자재유통센터(중부자재유통센터)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농협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은 개별 농가가 농약이나 소형 농기계 등 영농자재를 사는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4월 영남자재유통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 중이다. 자재유통센터에선 사전에 수요를 예측해 비수기 때 자재를 저가에 대량 구매 후 성수기 때 지역농협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중부자재유통센터는 1만7천797㎡ 규모의 창고와 첨단물류시설을 갖췄다. 이는 축구장 2.5배 크기로, 1년 전 설립한 영남센터보다도 크다. ▶소포장 비료 ▶농약 ▶시설자재 ▶소형 농기계·부품 등 8천여 품목을 취급하며, 이를 비수기에 사들이고 통합 배송함으로써 지역농협 공급 가격을 평균 10% 낮출 계획이다.

농협은 농자재 대량 구매를 통한 가격 인하와 지역농협 재고 부담 완화, 농자재 유통시장 가격 견제 기능으로 경기·강원·충북·충남 등 중부권에서 매년 125억 원의 농가생산비·재고비용을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농협 자재유통센터가 앞으로 농가 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지난해 영남자재유통센터, 올해 중부자재유통센터에 이어 2020년 전남 장성· 제주 등 전국 네 곳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