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파행 운영이 우려됐던 성남FC가 기사회생했다. 시의회는 지난 16일 제237회 임시회를 열고 성남FC 운영비 55억 원을 원안 가결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성남FC 예산안 등을 안건으로 상정한 후 상임위를 열고 성남FC 예산 삭감안을 표결에 부쳐 4대 4 동수로 부결했다. 이어 예결위 심의를 거쳐 이날 오후 2차 본회의에서 예산안 가결을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 운영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의회 등에 보고 없이 단기차입금 수십억 원 사용, 구단 직원 연봉 과다 책정, 타 구단 비교 과대 접대비, 성과급 나눠 먹기, 시 감사 미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성남FC는 경영쇄신안을 내고 경영투명성 제고와 예산 절감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경영쇄신안은 ▶시 지원 예산 사용 내역 공개 ▶재정 운영 상태 결과 금융감독원 및 구단 홈페이지, 주주총회 공개 ▶올 하반기 대표이사 급여 10% 반납 등 직원 급여 일정 부분 삭감 ▶경상비와 사무비 축소 등 예산 절감 실행 ▶기존 차입금 27억 원 2022년까지 전액 상환 등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