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 회장은 "미국에서 기부란 기업인들이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이지만 한국의 문화는 달랐다"며 "(아트센터를)사회에 환원하는 과정에서 금전적으로 손실을 입을 수 있고 (그래서)지연됐다"고 했다.
2008년 시와 합의에 따라 국제업무지구(IBD) 내 아파트 건설 이익금으로 지은 아트센터를 즉시 기부채납하지 못했다. 게일 회장이 NSIC의 적자(7천여억 원)와 아트센터를 3천억 원 상당의 자산가치를 지닌 부동산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실제로 이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아트센터를 언제까지 시로 기부채납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게일 회장은 또 ‘먹튀’ 논란 등이 일면서 자신이 부동산 투기꾼으로 지역사회에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도 오해를 풀고 싶어 했다.
그는 "4대째 도시개발사업을 하는 가문의 출신으로, 저는 돈벌이가 되는 ‘캐시카우’에 몰두하는 단순한 개발업자가 아니다"라며 "IBD에 개발연동제를 최초로 도입해 주거와 상업, 교육과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도시를 건설하는 ‘깨어 있는 개발사업자’"라고 했다. 400여 명의 시민들을 향해 이번 사업에서 1달러도 가져가지 않았다는 근거도 들었다.
하지만 NSIC 2대 주주인 포스코건설이 현재까지 집계한 게일 회장 및 미국인 투자자들의 이번 프로젝트 총 투자금은 166억 원, 배당금 총액은 687억 원으로 조사됐다.
게일 회장은 "송도 D24블록에 세워진 센트럴파크 3차(푸르지오 아파트)는 저의 승인 없이 매각되고 디자인된 것"이라며 "안타까운 결과물이며, 송도의 꿈은 아파트 건설이 아닌 상업시설의 활성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측은 "D24블록 매각은 2011년 12월 NSIC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진행됐으며, 게일 회장이 직접 승인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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