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경선 TV토론회가 진행된 17일 서울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후보자들이 손을 맞잡고 공명선거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 <사진공동취재단>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경선 TV토론회가 진행된 17일 서울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후보자들이 손을 맞잡고 공명선거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 <사진공동취재단>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실시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자 경선 TV토론회에서 전과 경력, 의원직 사퇴, 후보직 사퇴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난타전이 전개됐다. <관련 기사 4면>

전해철(안산 상록갑)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를 거론하면서 협공을 펼쳤고, 이 전 시장은 전 의원의 의원직 사퇴 시 문재인 정부 동력 상실 가능성을 지적하는 등 서로 간의 약점을 공략했다.

민주당 중앙당 주관으로 17일 서울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의 도덕성 문제에 공세를 펼쳤다.

양 전 시장은 "이 전 시장은 음주운전, 검사 사칭,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전과가 4개(실제 전과 경력 3개)나 된다"며 "전 안양시장과의 친·인척 교차 특혜 채용 의혹도 충격적이다. 채용비리는 전국적으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문제"라고 했다.

전 의원도 "성남시의 공공기관 내부 청렴도가 전국 꼴찌 수준인데 이 전 시장의 측근 비리가 많은 것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며 "이 전 시장의 전과도 심각하다. 이유가 있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만 하면 의혹만 더 제기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 부인의 계정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선 트위터 ‘혜경궁 김씨’(‘정의를 위하여’ @08_hkkim)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 의원은 "(문제의 트위터 계정이)이 전 시장 가족 중 한 분의 전화번호, 이메일 등과 동일하다"며 "이 전 시장이 피해자일 수도 있는데 애초에 저와 함께 고발했다면 수사가 훨씬 쉽고 빠르게 진행돼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추궁했다.

그러자 이 전 시장은 "저는 해당 계정에 의한 법률상의 피해자가 아닌데 어떻게 고소를 할 수 있느냐"며 "이미 (전 의원이)고발을 했고 수사기관이 수사를 한다고 하니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정답"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은 국회 내 민주당의 제1당 지위가 위태롭다는 점을 강조, 전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 자제 필요성을 제기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이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개혁 입법을 뒷받침해야 한다. 제1당이 깨지게 된다면 의장직도 잃고 국회 마비를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저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는 도민들 마음속에는 (전 의원이)국회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을 것"이라고 전 의원을 겨냥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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