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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의정부경찰서 제공
의정부경찰서는 6개월 사이 여자친구 2명을 살해한 A(30)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14일 새벽 여자친구 B(21)씨를 살해하고 포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여자친구 C(23)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구속 상태인 A씨는 수사 초기부터 접견을 거부해 경찰은 이달 초부터 두 차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했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다 지난 12일 "(B씨가)뇌출혈로 숨진 과거 여자친구를 험담해 살해했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범행 당일 평소 B씨와 드라이브를 하러 자주 찾던 포천의 한 야산으로 가 트렁크에 미리 준비해 둔 둔기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B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달 13일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과거 사실혼 관계의 여자친구 D(23)씨가 지난해 6월 뇌출혈로 병원에서 사망한 사실도 파악해 D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였다. 경찰은 당시 D씨의 진료기록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범죄로 의심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D씨를 진료한 담당의사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은 아니라고 판단해 병사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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