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아이파크캐슬 입주예정자들이 내년 상반기 입주를 앞두고 학군 내 배정될 예정인 초등학교 인근 통학로 안전을 확보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내년 1월과 3월 입주를 각각 목표로 영통구 망포동 121-5번지 일원에 총 2천945가구로 영통아이파크캐슬1·2단지를 시공하고 있다. 1블록은 지하 1층·지상 27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05㎡ 1천783가구로 조성하며, 2블록은 지하 1층·지상 24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5㎡ 1천162가구로 짓는다.

해당 아파트 입주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이 왕복 8차로 대로를 사이에 두고 학군이 편입될 예정인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수원교육지원청은 해당 아파트 단지 학군을 가칭 ‘망포1초등학교’로 배정했다. 이곳은 내년 3월 총 40학급(특수학급 1개 반 포함)으로 개교하며 정원은 1천185명이다. 학군으로 포함된 아파트는 영통아이파크캐슬1·2단지와 영통 힐스테이트, 쌍용스윗닷홈3단지다.

문제는 영통 힐스테이트, 쌍용스윗닷홈3단지와 달리 영통아이파크캐슬1·2단지는 왕복 8차로의 대로(동탄지성로)를 건너야 하는 것이다. 특히 영통아이파크캐슬1·2단지와 망포1초교 사이에 교차로 신설로 인해 학생들이 횡단보도 2곳을 통행해야 한다.

해당 아파트 단지 입주예정자들은 새로 조성되는 교차로에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지하차도 및 육교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또 2021년 신설이 확정된 망포4지구 내 가칭 ‘망포2초등학교’ 개교 시점에 맞춰 이곳으로 편입을 희망하고 있다. 이곳 초교는 영통아이파크캐슬1·2단지 남측에 위치할 예정으로, 망포4지구 내 동일 주거권으로 묶여 있는 3·4·5블록을 비롯해 인근 화성시 반정동 일부를 ‘망포2초교’로 수용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시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자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교육지원청은 이미 학생 수요예측을 통해 적정한 학교 설립 규모를 정해 신설 학교계획을 세운 만큼 추후 편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학군 편입 문제는 교육청 소관업무이기 때문에 지자체는 관할 교육지원청이 정하는 대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입주예정자들도 해당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이 같은 정보를 안내받고 계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때부터 학생 수요를 예측해 주변 학교의 신설 계획을 짰기 때문에 이를 변경하면 다른 학교에 과밀 학급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입주 예정 학부모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시에 최대한 통학로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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