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801010007333.jpg
▲ 십정2구역 신축 아파트 조감도<기호일보DB>
인천지역 대표적 원도심 정비사업인 십정2구역 공공지원민간임대아파트(뉴스테이)에 설치되는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18일 인천도시공사와 이 구역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11월에 착공해 2021년 11월 완공, 2022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십정2구역 신축 아파트에는 총 5천678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수용 인구는 1만4천여 명 수준이다. 계획된 가구당 주차비율은 1.083대 1(6천367대)로 한 집 당 차량 한 대만 주차할 수 있다. 매일 저녁 주차대란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본보 2016년 7월 26일자 1면 보도>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다. 또 노후 아파트와 달리 전국 신축 아파트의 경우 평균적으로 가구당 1.2~1.3의 비율로 주차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중산층 주거안정을 겨냥한 이 구역 뉴스테이 콘셉트와도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도시공사의 생각은 달랐다. 공사는 이 구역 법정주차대수가 4천864대였지만 2016년 3월 교통영향평가 심의 결과를 적용해 135% 상향한 6천367대로 설계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차대수를 증가시킬 경우 아파트 공사비가 대폭 증가해 100%에 맞춘 기존 비례율이 떨어져 주민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지하 2층∼지상 49층(최대)으로 설계된 아파트의 지하를 1층 더 파서 주차비율을 1.4대 이상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한다. 재원 마련은 도시정비법에 규정된 ‘30% 이하 임대주택의무건설 비율’을 2배 이상 초과(72.72%)한 것으로 보이는 이 구역 4천129가구의 임대주택(공공 550·기업형 3천479 가구)에서 약 1천 가구를 일반분양으로 전환해 난 수익으로 충당하자는 의견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해 공공임대주택의 건설 규모를 제한하는 시행령은 있으나 민간임대주택 건설 규모는 별로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해석했다.

공사 관계자도 "임대주택의무건설비율은 공공임대주택에 적용되는 것이고 기업형임대주택과는 관계 없으며 주차면 확대와 공사비 증가에 대한 주민 의견이 분분하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십정2구역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