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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정 여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순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가야 할 청소년의 학교폭력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회적 문제이다. 학교폭력은 신학기 초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체적 피해만 생각하기 쉬우나, 과거와는 달리 더욱 교묘해지고 다양한 형태의 학교폭력이 생겨나고 있다.

 2017년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인구 대비 71.5%로 세계 4위이며 10대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3시간 6분으로 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이에 따른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괴롭힘, 흔히 말하는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 요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면 단체 채팅방에 피해 학생을 계속 초대해 나가지 못하게 하고, 초대한 뒤에는 모든 사람이 퇴장해 버리거나, 집단 및 공개적으로 피해 학생에게 욕설하는 글을 게시하는 등 그 유형은 다양하다.

 이러한 행위들은 또래 학생들과 교감을 중시하는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주며 신체적인 피해보다 더 큰 피해를 호소하게 되고, 심할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번지고 있다.

 또한 온라인 공간에서 이뤄지기에 타인에게 전파 가능성이 높으며 피해 학생의 이름을 직접 지칭하지 않는 등 교묘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가해학생들의 죄책감과 문제의식이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이것은 학교 폭력임과 동시에 범죄행위에 해당된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발생한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경찰과 학교 측이 서로 협력해 엄중하고 단호하게 가해학생에게 그 책임을 묻고 피해학생의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 성장기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는 사회 여건을 만들고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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