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버스터미널(외부 매표소) 관리 운영주체 변경을 통해 공공성 강화에 나섰다. 기존 버스 탑승방식 등 문제도 개선하기로 했다.

1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기존 T1 버스터미널 매표소 운영업체와의 임대차계약이 끝나 인천공항서비스㈜와 계약을 검토 중이다.

인천공항서비스㈜는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34개 버스운송사업자가 지분을 갖고 있는 사업체다. 기존 T1 버스터미널 매표소는 공항리무진 등 일부(3개사) 버스운송사업자가 지분 참여한 인천에어네트워크㈜가 운영해 왔다. 2003년부터 인천공항 T1을 오가는 전국 70여 개 노선의 승차권을 판매하며 지방 버스업체에 요금별 수수료(약 3%)를 받았다.

공사 측은 인천공항 대중교통의 공공성(요금인상 억제 등) 강화와 전반적인 인천공항 버스운송사업자의 경영환경 지원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버스 매표소 운영서비스 등을 평가해 왔고, 향후 이용객 서비스 향상 및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T1 버스터미널 매표소 사업자 선정을 공개입찰로 할 경우 수수료 인상(기업의 이윤 추구 등) 등으로 버스요금(현재 T1 매표소 수수료는 2.75%, 국내 타 터미널 매표소 수수료 7∼11% 수준)이 오를 수 있고, 이는 서비스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평가 등을 실시해 문제점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사가 직접 운영하거나 제 3의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공사 측은 T1 버스 탑승 방식과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민원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현재 인천공항 T1과 제2여객터미널(T2)에 버스탑승객이 실시간으로 버스 좌석을 공유해 발권 가능한 지정좌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일부 노선버스에서 지정좌석제를 부분시행하고 경기도 일부 노선(인천공항발)버스에서 교통카드 사용 불가 등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공사는 "버스 운송사업자 등과 협의를 통해 지정좌석제 전면시행 및 시스템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라며 "버스 탑승 전·후에도 교통카드로 좌석을 지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