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 본격화

시·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 사업 협의 산책로 등 설치 시민 휴양공간 활용 계획

인천시는 (재)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과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협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역사공원은 2022년까지 총 125억 원을 투입해 남동구 장수동 산135 일원에 4만5천831㎡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공원 내에는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이 1천363㎡ 규모로 건립되며, 역사문화체험실과 기록물안내관, 이승훈 인물 안내관, 이승훈 가계도 안내관, 수장고, 3D 입체모형 등이 들어선다. 또 이승훈 묘와 체험관을 둘러싼 공원 부지에는 산책로와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의 휴양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당초 이 사업은 그린벨트 내 시설물 건립 등 개발제한과 부지 매입 문제로 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어왔으나 최근 국토교통부, 천주교 인천교구와의 협의를 완료해 현재 도시계획시설(역사공원) 지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에 결정될 예정이다.

이승훈은 1784년 중국 북경에서 선교사들에게 세례를 받은 후 귀국해 오랫동안 교회 주역으로 활동하다 많은 사람에게 세례를 주었고,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했다. 시는 2011년 이승훈 묘역을 시 지정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했다.

조현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