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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봉 하남시장(왼쪽), 김성제 의왕시장. /사진 = 기호일보 DB
김성제 의왕시장과 오수봉 하남시장이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됐다. 김 시장과 오 시장은 최근 비리 혐의로 보좌관이 구속되거나 채용비리와 연루되면서 공천 배제가 거론<본보 4월 12일자 1면 보도>돼 왔다.

하남시장 후보로는 김상호 당 정책위 부의장, 포천시장 후보로는 박윤국 전 시장의 공천이 각각 확정됐으며, 최대호 전 안양시장 등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안양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됐다.

19일 민주당 경기도당의 4차 공천심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총 12개 시·군 단체장 후보에 대한 심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하남시장 후보와 포천시장 후보로 김상호 당 정책위 부의장과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단수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하남시장 재선을 노렸던 오수봉 시장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오 시장의 경우 도당 공천심사에서 재임기간 채용비리 의혹을 받은 점이 공천 탈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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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지역은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경선 후보는 지역별로 ▶평택시장(3인) 김선기·임승근·정장선 ▶군포시장(3인) 채영덕·최경신·한대희 ▶의왕시장(4인) 기길운·김상돈·김진숙·박철하 ▶동두천시장(7인 경선 이후 2차 경선) 남병근·민선식·박인범·소원영·장영미·정용회·최용덕 ▶여주시장(3인) 박용일·윤창원·이항진 ▶용인시장(2인) 백군기·현근택 ▶화성시장(4인) 서철모·이홍근·조대현·홍순권 ▶파주시장(3인) 김기준·박찬일·최종환 ▶이천시장(3인) 김정수·엄태준·최형근 등이다.

특히 의왕은 김성제 시장이 경선에서조차 배제되면서 민주당 소속으로 3선 도전이 어렵게 됐다. 김 시장의 경우 최근 공사 수주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보좌관이 구속되는 등 비리에 연루된 점이 공천 탈락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의왕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재심 청구를 내고, 만에 하나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지자들과 함께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반발했다.

반면 최대호 전 안양시장과 이정국 전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 임채호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공천을 신청한 안양은도당이 전략공천을 요청하기로 해 후보 모두 공천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윤호중 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경기도당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키워드는 ‘클린 공천’이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심사에서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이 이날 기초단체장 2곳의 후보를 추가 결정함에 따라 도내 31개 시군 중 수원·의정부·양주·양평·하남·포천 등 6곳에 대한 후보 공천이 완료됐다.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지역은 성남·고양·안산·남양주·시흥·광명·김포·안성·오산 등 9곳이며, 15곳은 경선지역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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