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00.jpg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경선 TV토론회가 진행된 지난 17일 서울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토론전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결정되는 ‘운명의 날’이 다가온 가운데 경선 판세는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각 후보 캠프는 ‘드루킹’ 사건 등 각종 이슈에 따른 당원 및 지지층의 표심 향배를 두고 각기 다른 예측을 내세우며 모두 ‘결선 없는 본선 직행’을 점치고 있어 누가 최종 승리자가 될지는 안갯속이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조사 50%, 일반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로 치러지는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20일 오후 6시 종료된다.

경선 후보인 전해철(안산 상록갑)의원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모두 ‘결선투표 없는 원샷 경선’을 자신하고 있다.

친문계 핵심인 전 의원은 같은 당 김경수 의원의 드루킹 파문 연루 의혹으로 당원 및 민주당 지지층들의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경선 국면에서 우위를 선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치러진 인천시장 경선에서도 친문계 박남춘 의원이 현역 의원 페널티인 10% 감산에도 불구하고 ‘과반 득표’에 성공, 본선 후보로 확정된 점도 전 의원 측에는 고무적인 부분이다.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드루킹 사건 등으로 당원들과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한층 커졌다. 권리당원조사는 당연히 압도적일 것이고, 국민여론조사 부분도 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선투표 없이 단판승도 가능할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점하며 필승카드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은 당의 위기에 따라 본선 경쟁력이 높은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전략적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전 시장 측은"선거 국면을 맞아 민주당에 대한 외풍이 거센 상황에서 이를 제압하고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당원들과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며 "결선 없이 압도적 지지로 경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권리당원은 가장 전략적 판단을 하는 투표층이어서 확실한 필승카드인 이 전 시장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화되는 분위기라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양 전 시장도 ‘과반 득표’ 달성을 통한 본선 직행을 기대하고 있다. 도덕성과 정책 역량 등을 바탕으로 지난 17일 실시된 경기지사 경선 후보 TV토론회 이후 지지가 상승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양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섣불리 전망하기 어렵지만 과반 득표율로 선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TV토론회 이후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고, 안정적으로 본선을 이끌 수 있는 양 전 시장을 당원과 도민들이 현명하게 선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결과는 20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경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획득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24일 양일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후보 경선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