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0.jpg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한 외국계 대형 마트가 ‘식중독 광어회’ 판매와 ‘불친절’로 원성을 사고 있다.

시흥시에 거주하는 공무원 A(55)씨는 최근 송도의 한 대형 마트에서 구매한 광어회를 먹고 부인과 자신이 노로바이러스 장염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 16분께 이곳 대형 마트에서 광어회를 사 집에서 부인과 함께 먹었다. 하지만 4시간 후인 오후 6시께부터 부인이 두통과 구토를 동반한 복통을 호소했다. 잠시 후 A씨에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으나 일요일이라 동네 약국에서 응급처치를 한 후 다음 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 결과 노로바이러스성 장염으로 판정됐다.

A씨와 아내는 복통을 일으킨 이후 현재까지 약을 복용하고 있다. 가까스로 몸을 회복한 A씨는 광어회 구입 이틀 후인 17일 해당 마트에 전화를 걸었다. 자신 말고도 광어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린 피해자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걱정이 들어서다. 그러나 마트 측은 어떠한 사과도 없이 책임을 회피하는 대답만 이어갔다. A씨가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다.

A씨는 "다른 것보다 손님이 마트에서 구입한 회를 먹고 병에 걸렸다면 최소한 ‘몸은 괜찮으십니까’라는 걱정부터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돌아오는 답변은 ‘그날 광어회 수십 개가 팔렸지만 이상한 점은 없었다’는 대답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주 접하는 민원일 수 있지만 나 같은 사람은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인데 너무 무성의했다"며 "공무원인 우리도 대시민 서비스를 잘해야 하지만, 이들의 서비스는 완전히 빵점"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기자는 해당 마트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마트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언론에 응대할 수 없다"며 사실관계 파악조차 거부했다.

한편, 외국계 대형 마트는 2015년에도 광명점에서 광어회를 사 먹은 일가족 5명이 식중독 증세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