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이 전 시장이 59.96%의 지지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경기지사 선거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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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기호일보 DB
경선에서 맞붙었던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은 36.80%를 득표했고,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3.25%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지난 18일부터 사흘동안 진행된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권리당원조사 50%, 일반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로 치러졌다.

일각에서는 각종 여론조사 선두를 달려온 이 전시장과 당내 조직력을 앞세운 전 의원 간 팽팽한 접전 속 결선투표가 이뤄지지란 관측도 나왔었다.

경기지사 경선은 1위 후보 득표율이 과반(50%)을 넘기지 못했을 경우 오는 23∼24일 1·2위 간 결선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이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본선 직행을 확정지으면서 ‘원샷 경선’을 만들어냈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사퇴와 ‘드루킹 사건’ 등 여권발(發) 악재 속에 ‘본선 경쟁력’을 염두한 민주당 지지층과 당원들이 표심이 이 전 시장을 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전 시장은 경선 기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적합도에서 40~50%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달리면서 그동안 경기지사 선거 본선 승리를 위한 ‘필승카드’라는 점을 부각해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경선 발표 직후 "우리는 원팀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 승리는 우리 모두의 목표"라며 "경기도에서 반드시 승리해 구태 기득권 세력이 장악한 경기도정을 되찾아 도민 품에 되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전 시장의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확정으로 본선에서 경쟁할 각 정당 후보 대진표도 대부분 윤곽이 잡혔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남경필 현 경기지사를 단수공천으로 확정했고, 정의당과 민주당에서는 각각 이홍우·홍성규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아직 적격자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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