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번 주를 평화주간으로 선포하고 남북 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당은 이번 주 정상회담 호재를 발판 삼아 최근 잇단 악재를 상쇄하고 국면전환을 꾀함으로써 지방선거 승리의 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23∼24일 연속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25일엔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당 결의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은 22일 야권을 향해 남북 정상회담에 초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지방선거용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정부의 외교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을 모으기 위해 국회로 복귀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규정하고 정부여당에 비판공세를 지속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핵 동결을 발표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는 마치 핵 폐기 선언을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이는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쇼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망각을 이용하고 미국까지 끌어들여 또다시 남북 위장평화쇼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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