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입주해 있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미추홀타워 전경.  <기호일보 DB>
▲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입주해 있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미추홀타워 전경. <기호일보 DB>
인천지역 기업 종합지원기관인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의 수장 자리가 한 달 보름이 넘도록 비어 있다. 지역에서는 새 원장 임명이 6·1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인천T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인천TP 정기이사회에서 김상룡 전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이 원장 내정자로 의결됐다.

인천TP 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장관 승인 절차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통상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승인을 받지만 19일 현재까지 중기부에서 이렇다 할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지방선거가 끝나고 7월이 돼야 결정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테크노파크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하지만 역대 지방선거 이후 시장 또는 도지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TP 원장의 자리가 결정됐다. 그러다 보니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바뀐 사례도 많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연유에서 현재 새 원장을 뽑는 지역의 공모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TP 원장이 공석인 곳은 인천과 광주, 전남 등 3곳이다. 광주시의 경우 광주TP 이사회가 지난 2월 새 TP 원장을 선임하려다 보은인사 논란이 일었다. 결국 한 차례 유보 끝에 지난달 중순께 원장 선출 절차를 무기한 연기했다. 전남은 지난달 21일 태양광 임대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준 혐의와 관련해 A 전남TP 원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전남은 지방선거 이후 차기 원장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TP 관계자는 "정치권과 관계 없이 기업 지원정책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인천이 처한 상황을 감안해 보고를 올렸다"며 "결정을 아직 못 내린 상태다"라고 밝혔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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