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단속된 학교 앞 유해업소 10곳 중 5곳은 단속을 비웃듯 다시 불법 영업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2016∼2017년 단속한 학교 근처 성매매업소 등 유해업소 118곳을 재점검한 결과 자진 폐업 27곳, 업종 전환 2곳, 불법에서 합법 영업 전환 89곳 등 불법 영업 행태가 개선됐다. 단속 대상은 성매매특별법상 성매매 알선 여부, 교육환경보호법상 성매매 영업 우려 시설(밀폐구역 등) 영업 등이다. 하지만 16곳은 재차 성매매 알선 등의 영업을 하다가 단속됐으며, 43곳은 재영업으로 의심되지만 경찰의 단속망을 교묘히 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단속된 학교 앞 유해업소는 자진 폐업하거나 합법 영업으로 전환될 때까지 상시 재점검하고 있다"며 "의심업소 중 일부는 건물 외부 CCTV로 단속반을 지켜보고 문을 열어 주지 않는 등 단속을 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재영업 의심업소도 신속하게 다시 단속해 불법 영업 여부를 가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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