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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고속도로 인천 시점에서 서인천구간을 지나고 있는 차량들.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과 서울을 잇는 경인고속도로가 ‘지나는 통로’에서 ‘머무는 장소’로 탈바꿈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구 용현동 수인철도육교와 도화동 수봉·제일로, 서구 석남동 거북시장과 가정동 가정중앙시장역 부근에 문화시설 4개를 조성한다. 시설 1개당 100억 원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 목표는 2024년이다.

‘문화시설 1’은 수인철도육교 근처 대지면적 2천400㎡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세워진다. 기존 도로를 활용한 벙커형 시설로 공연장과 연습실, 다목적실을 갖춘 복합문화센터와 수장고를 보유한 인천미술 활성화 전용 전시장, 영화관과 제작지원시설 등이 구비된 키노 플랫폼(복합영상문화시설)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문화시설 2’는 수봉·제일로 근방 대지면적 2천180㎡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기존 지형을 활용한 문화시설로 상부에 옥외주차장을 설치한다. 이곳은 다목적홀과 동아리실, 방음연습실로 꾸며 음악 전용 연습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문화시설 3’은 거북시장 인근 대지면적 2천200㎡에 지상 1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모듈형 건축 방식인 규격화된 부품을 조립하는 식으로 공원 내에 시설을 만든다. 문화카페나 갤러리, 전시실, 영상미디어실 등을 갖춘 생활문화센터나 기획전시공간과 다목적홀 등의 문화 콘텐츠 허브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시설 4’는 가정중앙시장역 주변 2천㎡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설치된다. 생활문화센터 용도로 지어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문예회관이나 복합문화센터 등을 지을 경우 국비를 최소 20억 원에서 최대 70억 원까지도 지원받을 수 있다"며 "지역 곳곳에 문화시설을 지어 시민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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