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은 대회가 열린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그는 투어 선수가 되기 전 이곳에서 5개월간 캐디로 일했다. 코스 구석구석과 그린을 손바닥처럼 꿰고 있다. 전가람은 "볼이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잘 안다"고 말했다.
전가람의 집은 대회장에서 멀지 않은 포천시 소홀읍이다. 태어나 자란 곳은 포천에서 인접한 의정부시다. 작년까지는 포천시 바로 옆 연천군의 후원을 받아 모자에 ‘연천군’을 새기고 경기에 출전했다. 올해는 모자 대신 오른쪽 가슴에 ‘연천군’을 새겼다. 이날도 전가람은 포천과 연천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전가람이 18번홀 그린에 올라섰을 땐 100명이 넘는 응원단이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전가람의 생애 첫 우승 장소로는 안성맞춤이었던 셈이다.
같은 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챔피언 타이틀은 이소영(21)이 차지했다. 이소영은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천810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결과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던 그는 공동 2위 장하나(26), 오지현(22), 남소연(27), 안나린(22·이상 7언더파 209타)을 두 타 차로 따돌렸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고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소영은 KLPGA 투어에 데뷔한 2016년 7월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