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홈경기 4회에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3승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홈경기 4회에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3승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또다시 ‘삼진쇼’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3승째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빼앗아 무실점으로 막았다.

89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으로 올 시즌 가장 긴 7이닝을 책임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7회말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에르난데스가 바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8회말 코디 벨린저가 우월 투런포를 쏴 홈런 세 방으로 4-0 완승했다.

올 시즌 네 번째 등판한 류현진은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구종을 섞어 강약 조절을 했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게 시즌 3패째를 안긴 워싱턴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기에 충분했다. 특히 3경기 연속 탈삼진 8개 이상을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도 이어갔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점대(1.99)까지 떨어졌다.

이날 워싱턴 타선은 다양한 구종을 정확하게 던지는 류현진을 상대로 한 개의 장타도 뽑지 못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브룩스 베이스볼’이 분석한 이날 류현진의 구종별 구사율은 직구 28.09%(25개), 컷패스트볼 29.21%(커터·26개), 체인지업 23.6%(21개), 커브 17.8%(16개), 슬라이더 1.12%(1개)였다. 직구,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구속과 휘는 방향이 다른 4개 구종을 비슷한 비율로 던졌고 위력도 대등했다.

이전 3경기에서는 직구 28.52%, 커터 23.05%, 투심 16.02%, 커브 16.41%, 체인지업 14.06%, 슬라이더 1.95%로 투구를 채웠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03마일(145㎞)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92.7마일(149㎞)에 미치지 못한다. 직구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반면 커터와 투심 등 무빙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돌파구를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커터는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고, 회전 수를 늘린 커브의 위력도 배가됐다.

탁월한 감각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과감함이 류현진을 다시 ‘괴물 투수’로 바꾸고 있다. ‘약팀에만 강한 다저스의 5선발 투수’라는 꼬리표도 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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