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충돌, '공사자재' 막기 위한 '진밭교 대전' … '토끼몰이'라며

경북 성주 소성리 주민들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의 진입로를 막은 채 경찰과 충돌했다.

22일 경북 성주 소성리 진밭교에서는 사드배치 반대 단체 및 주민 30여 명이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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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성주 소성리 주민들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의 진입로를 막은 채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주민들을 에워싸고 막아서며 진밭교 주변을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이 발생했고 주민 중 일부가 다쳤다. 일부 주민은 다리 난간 밖에 격자형 철 구조물을 내밀어 올라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에 경찰은 다리 밑에 추락방지용 에어매트를 설치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경찰이 갑자기 들이닥쳐 토끼몰이 하듯 다리를 봉쇄했다”며 "북한과의 평화협정 전에 사드배치를 완성하려는 의도가 확실하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과 주민 등의 충돌이 일시적으로 소강된 상태다.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은 천막에 비닐을 씌워 비를 막은 뒤 모여앉아 쪽잠을 청하거나 담요를 덮고 누워있다. 경찰도 사드 기지로 가는 도로변에 자리를 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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