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방송, '새로운 시작' 향해 중단 … 길닦기 첫발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전방 지역의 대북확성기 방송이 중단된다.

23일 국방부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간 긴장완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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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전방 지역의 대북확성기 방송이 중단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남북 간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국방부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정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고만 전했다.

이로써 대북확성기 방송은 재개 2년 3개월 만에 다시 중단됐다. 1963년 5월 처음 실시된 대북확성기 방송은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으며 2015년 8.25 남북 합의로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확성기 방송이 재개됐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그동안 전방에서 군 복무를 한 탈북민들도 방송 내용에 대해 세세하게 알고 있을 만큼 북한의 체제를 위협하는 수단으로 효과를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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