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양파·대파 등 봄철 채소 가격의 널뛰기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최근 감자·미나리·양파·대파 등 봄철 채소 가격이 불안정하다.

우선 지난해 이어진 한파로 생육이 부진했던 감자의 가격이 크게 급등했다. 20㎏ 한 상자당 감자 도매가가 11만5천128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초만 해도 6만4천70원이었던 가격이 한 달 만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평년과 비교하면 237.1%나 오른 가격이다.

반면 미나리·갓 가격은 폭락했다.

미나리 1㎏의 소매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평균 4천943원이다. 한 달 전 6천840원에서 27.7%나 떨어졌다. 갓도 1㎏ 평균 가격이 한 달 전 3천333원이었으나 이날 2천270원으로 31.9%나 하락했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오이는 10개 기준 같은 기간 1만283원에서 7천690원으로 25.2% 떨어졌고, 애호박도 1개당 평균 2천291원에서 1천542원으로 32.7%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도 3천739원으로 한 달 전 4천30원보다 7.2% 내렸고, 겉절이나 국거리로 쓰이는 얼갈이배추도 2천754원에서 2천304원으로 16.3% 저렴해졌다.

특히 양념채소인 대파와 양파는 더 하락했다.

대파는 1㎏당 평균 2천863원에서 2천266원으로 20.9% 떨어졌다. 이는 1년 전 3천583원에 비해 36.8%나 급락한 것이다. 양파는 현재 1㎏당 1천807원으로 한 달 전 2천58원보다 12.2%, 1년 전 2천627원보다는 31.2%나 하락했다.

aT 관계자는 "감자는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올해 초 한파까지 겹쳐 가격이 급등하는 중이다. 최근 전북을 중심으로 하우스에서 재배한 물량이 출하되지만 가격을 끌어내리기에는 물량이 아직 부족하다"며 "반면 대파와 양파는 물량이 늘면서 가격 하락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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