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준비를 본격화한다.

신태용 감독은 최종 엔트리 확정 직전까지 국내 K리거와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이어간다. 지난 주말 K리그1 경기장을 찾아 후보군을 체크한 데 이어 28일 일본 J1리그에서 뛰는 중앙수비수 후보 정승현(사간도스)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정승현은 김민재(전북)-장현수(FC도쿄)가 주전 자리를 굳힌 대표팀의 중앙수비수 백업 한 자리를 노린다.

신 감독은 3월 유럽 원정으로 치른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 엔트리 구상의 80% 이상을 마친 상태다. 남은 20%의 퍼즐은 신 감독이 5월 13일 국내 K리그1 13라운드 경기까지 보고 나서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최종 엔트리 발표는 5월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신태용 감독이 직접 맡는다. 이때 부상 선수 발생을 고려해 23명 외 2∼3명을 더 뽑을 수도 있다.

신태용호는 ‘월드컵 개막 3주 전 월요일’인 5월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표팀 소집 때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손흥민 등 유럽파도 모두 참가한다. 선수들은 소집 직후부터 FIFA가 보내 준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을 처음 사용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FIFA로부터 공인구 30개를 공수받아 파주 NFC에 보관 중이고, 대표팀이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면 추가로 30개를 더 받는다.

5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선 온두라스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염두에 둔 모의고사다. 6월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대결을 벌인다. 국내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이 끝난 직후에는 월드컵 출정식이 열린다.

6월 2일 하루 휴식 뒤 태극전사들은 다음 날 사전 캠프 장소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의 레오강(Leogang)으로 떠난다.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 3개 도시의 기후 조건과 비슷한 레오강은 태극전사들이 쾌적한 날씨 속에서 월드컵 담금질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된다. 이곳에서 조별리그 상대 멕시코를 염두에 둔 볼리비아(6월 7일)에 이어 세네갈(6월 11일)과 완전 비공개로 평가전을 갖는다.

‘원정 16강행 전진기지’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6월 12일 입성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월드컵이 열리는 6월 평균기온이 16℃ 안팎으로 쾌적하고, 대표팀이 숙소로 정한 뉴페터호텔도 관광객과 분리된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다.

대표팀은 이곳을 거점 삼아 월드컵 조별리그 1∼3차전 결전의 현장인 니즈니노브로고드(18일 스웨덴전)와 로스토프나노두(24일 멕시코전), 카잔(27일 독일전)을 오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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