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개최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불어온 북한발 평화의 바람에 DMZ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개최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불어온 북한발 평화의 바람에 DMZ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남북 정상회담이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됨에 따라 DMZ가 세계적인 평화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북한이 핵실험 중단 선언까지 하는 등 성과를 보이면서 그동안 ‘대치’의 장소로 기억됐던 DMZ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 세계에 ‘평화’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3일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전 세계의 주요 외신들이 국내 체류 중인 가운데 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DMZ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독일 베를린 장벽처럼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을 조명하면서 주목을 받은 미국의 주요 방송사인 CNN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평화누리공원에 새로 마련된 (가칭)‘DMZ 내비게이션’ 조형물 등이 소개되면서 평화의 상징지역으로서의 DMZ가 전 세계에 소개될 전망이다.

CNN 외에도 남북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언론사는 34개국의 180여 개 사로, 약 3천 명에 달하는 외신기자들이 취재활동에 나선다.

도와 공사는 남북 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일산 킨텍스 외신기자실에 DMZ 역사와 관광 등을 소개하는 자료를 배포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DMZ가 전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이자 외국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홍보뿐 아니라 외국의 주요 항공사 등 관광업계와 연계한 DMZ 관광 홍보도 함께 진행된다.

공사는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최대 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및 유관기관 관계자를 초청, DMZ에서 코리아 바이크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공사는 28∼29일로 예정된 DMZ 자전거투어 행사는 물론 다음 달 어린이날 열릴 예정인 DMZ 평화가족한마당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행사 확대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선명 공사 사장은 "이제까지 DMZ 관광이 안보관광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관광·통일관광·생태관광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DMZ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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