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캠프 그리브스 전시관 전경.  <경기도 제공>
▲ 파주 캠프 그리브스 전시관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기지인 ‘파주 캠프 그리브스’를 평화를 상징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놨다.

23일 도에 따르면 경기관광공사와 연계해 5월부터 올 연말까지 DMZ 문화콘텐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캠프 그리브스 문화예술거점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캠프 그리브스 내 탄약고 등 10개 시설물과 야외 공간을 국제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거점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핵심 사업은 연구 및 조사, 창작·문화행사 등을 통해 캠프 그리브스를 문화예술인들의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국제적·역동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연구 및 조사 사업으로 한국전쟁사, 주둔 미군 시각자료 등 캠프 그리브스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미디어 자료 등을 확보해 학술·출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를 통해 최근 세계적인 이슈인 분단과 경계에 대한 담론을 확대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작사업은 비무장지대와 캠프 그리브스의 역사적 의미와 공간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주제로 거리공연, 전시, 이벤트 등을 실시해 새로운 창작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작가와 작품을 공개 모집한다. 공모를 통해 발굴된 작품들은 거리예술 합동 공연, 시각예술 프로젝트, 관람객 참여 행사 등에 활용된다. 여기에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창작공간도 제공될 예정이다.

덧붙여 도는 올 가을 젊은 계층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종합문화예술축제 ‘DMZ 피스 캠프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비무장지대의 역사적 맥락, 전쟁과 평화, 상흔·치유의 가치를 공유한다. 그리고 마술 및 밴드 연주, 비보이 공연 등 길거리 공연과 야외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시각적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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