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포털사이트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한국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홍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야3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드루킹 특검 공조와 포털 제도 개선에 합의했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드루킹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포털사이트에 대해 "앞으로 포털이 기자 한 명 없이 뉴스 장사를 하며 광고와 부를 독점하는 것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먹는다’는 말처럼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되는 포털시스템을 국회에서 개선하겠다"며 "네이버는 언론사 광고수입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가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또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해 순위 조작과 여론 조작이 가능한 댓글제도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가 쓰는 ‘인링크 방식’(기사 클릭 시 포털에서만 보여지는 것)에서 ‘아웃링크 방식’(기사 클릭 시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는 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미국은 여론조사 응답률이 30%가 안 되면 그 여론조사 결과를 폐기한다"며 "우리나라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2∼3%라도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도 최소한 응답률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공표하지 못하게 입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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