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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수봉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위원장이 지난 12일 인천 부평문화의 거리에서 인천시장 후보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시장 후보 심사 과정에서 출마 당위성이 불거지고 있는 문병호 전 최고위원. 지난 9일 인천시청 앞에서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였다.

23일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시장 후보 공천과 경선 여부 등이 이번 주 중 가려질 예정이다. 서울시장 등 5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된 20일과 최고위원회 의결 계획이 있었던 이날까지도 인천시장 후보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 원인과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 이견이 팽팽하다. 가장 먼저 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당 지도부에 대해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전 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정대유에게 ‘깜’, ‘끕’을 거론하며 문병호 카드를 꺼내 공심위를 교란시키는 지도부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취지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는 시장 후보 심사과정에서 문병호 출마의 당위성이 불거지면서 나온 반발로 보인다. 정 전 차장의 출마에 대해서는 시당 기초단체장 출마자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갈등이 첨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들이 안철수 인재영입 1호인 정 전 차장의 출마 당위성을 들어 전략공천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정 전 차장이 언급한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출마는 당내에서 구체화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 전 최고위원 역시 "지금은 당에서 (출마를) 직접적으로 이야기 한 적도 없고 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에서 총력 지원을 하는 등 조건을 만들어 주기 전까지는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이다"라며 일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 전 차장과 함께 시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이수봉 시당 위원장은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결정했다.

공천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 내린 이 위원장의 결정은 정 전 차장과 문 전 최고위원 등을 언급하며 결정을 미루는 중앙당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하루 하루가 중요한 때에 빨리 후보로 등록해 기초의원 출마자 등을 돕기 위해 결심했다"며 "중앙당에서 빨리 결정을 내려달라는 촉구와 의지 표명의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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