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23일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잠정 합의한 것에 대해 각 당 인천시장 선거 후보들이 다행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 국회의원은 "한국지엠 노동자 여러분의 대승적인 결정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사태 발생 직후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 대책특위 위원들, 사측 및 협력업체들과 수차례 논의했고 정부 측에도 회생을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며 "오늘 법정관리의 파국을 막은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다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실사 중간보고처럼 지엠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고 향후 투명한 경영관리를 통해 다시는 고용을 위협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 인천시장은 "300만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했다. 유 시장은 "노사가 14차례 임단협 교섭 등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를 이뤄낸 만큼 경영개선 효과가 높아지고 2020년에는 반드시 흑자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시도 한국지엠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인천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지엠 협력업체와 대리점, 소상공인, 항만업계 등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을 계속 지원하고 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와 함께 다각적인 중장기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또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산업은행 실사와 재정 지원, 협력업체 대출 만기 연장, 신차 배정 등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김응호 시당위원장은 "법정관리 등 파국으로 치닫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합의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임단협 합의에 있어서 노사의 신뢰 기반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합의는 사측이 노조를 압박해 얻어낸 결과"라고 했다. 더구나 "사측은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미래 발전 방안 측면에서 향후 신차개발 및 투자계획과 산업은행의 비토권(거부권) 부활 등에 대한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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