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금한령으로 잠시 주춤했던 유커들도 다시 한국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중국 관광객 외에도 중동, 베트남, 일본 등 제국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고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침체일로에 있던 관광산업이 활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의 지난 1년간 국내 관광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의 금한령과 북핵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방한관광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공사 측은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6만6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수치라 한다. 이러한 외국인 관광시장 변화는 한·중관계의 점진적 개선과 한반도 긴장완화에 따른 방한 여행 불안감 해소,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 및 한국에 대한 인지도 상승 등 외부 환경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관광정책은 비수기에 성수기를 대비해야 하는 것이 지혜로운 자세라 하겠다. 하지만 인천의 경우 이처럼 급증하는 외래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돼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제공항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있는 인천의 경우 하늘길과 바닷길이 세계 각국으로 뻗어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도시다. 하지만 인천은 단지 출입국의 문만 내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지는 이미 오래다.

그 많은 외래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인천은 단지 경유지로 이용할 뿐 관광일정은 서울을 비롯한 타지역에서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인천은 내로라하는 관광지 조성이나 상품 개발 없이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서둘러 손님 맞을 준비에 적극 나서야 하겠다.

인천을 한번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재방문하도록 하는 관광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명품 관광지 조성과 더불어 나라별로 외래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나날이 급증하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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