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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단기 방학 대책 마련해야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4월 25일 수요일 제11면

가정의 달 ‘5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내 학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날을 전후해 단기방학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맞벌이 부모나 한부모 가정 아이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단기방학은 도내 초등학교 대부분이 어린이날 하루 전부터 대체공휴일 다음 날인 어버이날까지 5일간 등교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이 기간에 홀로 남겨질 어린이를 위한 보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단기방학은 정부의 ‘방학분산제도’ 일환으로 교육과정 정상화, 학습과 휴식의 균형, 학습과 체험의 유의미한 연계를 통한 공교육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각 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단기방학을 지정·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방학 기간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 한부모, 맞벌이 가정에서는 자녀를 돌봐줄 곳을 찾아야 하는 등 고충이 따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맞벌이 가정 학부모들은 단기방학 일정에 맞춰 휴가를 낼 수 없어 자녀를 학교 돌봄교실에 맡겨야 했지만, 이마저도 특정 시간에만 운영돼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문제는 학사일정이 진행되는 평일과 달리 단기방학 때는 맞벌이 학부모들이 자녀를 맡길 길이 막막한 것이다.

 학부모들 상당수가 홀로 남겨질 아이를 돌보기 위해 연차를 내는 것도 눈치가 보여 쉽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 봐도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체험학습이나 여행을 갈 수 있는 가정과 달리 맞벌이 부모들은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은 물론 아이의 끼니까지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러다 보니 한부모 가정과 맞벌이 부모를 곤혹스럽게 하면서 연례 행사처럼 실시하는 단기방학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단기방학은 가족과 함께 다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뜻이 좋아도 부작용이 크다면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 홀로 남겨지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 시설을 개방하도록 돼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5일 휴업 기간 평소 운영하던 돌봄교실, 방과후교실도 대부분 함께 문을 닫는다. 교육당국은 단기방학 기간 중 방치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도서관 운영은 물론, 해당 가정 자녀들을 돌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맞벌이 학부모의 고충을 덜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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