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기도내 금융기관 여신(대출 등)과 수신(예·적금 등)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8년 2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도내 금융기관 수신(3조1천490억 원→5조6천39억 원)은 전월 대비 증가 폭이 80% 확대됐다. 2월 기준 수신잔액은 379조6천764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재정자금, 수출대금 등이 대거 유입된 데 이어 가계의 설 상여금 유입 등이 증가 폭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1조9천172억 원→2조8천910억 원) 증가 폭 역시 전월 대비 50% 확대됐다. 주택매매거래로 가계대출(7천억 원→1조1천억 원)이 확대된 데 이어 시중은행의 대출 확대 노력으로 중소기업 대출(1조5천억 원→1조9천억 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3조5천452억 원→1조3천448억 원)과 여신(9천억 원→5천억 원)은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신의 경우 지난달 도내 일부 대기업의 성과급 지급 자금이 유입한 후 2월 중 자금 운영으로 감소, 예년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은 경기본부 측은 분석했다. 다만, 여신의 경우 시중은행의 기업 대출 지원과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감소 폭이 전월(9천억 원)과 전년 동월(1조 원) 대비 대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여신과 수신이 모두 증가한 것은 2월부터 기업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고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자금 흐름이 유동성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특히 기업 대출의 경우 시중은행의 자금 대출 확대 노력으로 기업의 비은행금융권 대출 필요성이 감소, 여신 감소로 이어졌다. 가계대출의 경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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