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남양주시장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가 다산신도시 택배 갈등의 해결 방안으로 ‘마을 택배’를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창희(57·사진) 예비후보는 24일 남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의 대안으로 마을 택배를 제시했다.

마을 택배는 아파트 단지에 국한하지 않고 마을과 신도시 차원의 협동조합을 만들어 단지별로 물류 거점을 두고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택배사와 협동조합이 운송비를 배분하고 주민들이 회비를 분담해 마을 택배 운영비와 단지 내 배송자의 급여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김 예비후보는 마을 택배 운영 전제로 공공의 지원을 들었다. 남양주시에는 ‘협동조합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이미 제정돼 있어 마을 택배를 지원할 법적 근거도 있다.

김 예비후보는 "다산신도시 택배 갈등은 사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민들이나 택배기사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주민 중심의 공동체가 나서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정부는 이미 제정된 조례를 근거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는 지난 1일부터 어린이 사고 위험 대책으로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았고, 택배기사들은 지하주차장 높이가 낮아 진입할 수 없자 단지 내 도로에 택배물을 내려놨다. 이 같은 내용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고, 정부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실버 택배’는 이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막혀 무산됐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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