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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전 인천시교육위원회 의장
선거 열기가 점차 가열되면서 생각지 못한 이상한 흐름을 보면서도 선거가 선거다운 선거로 가면서 정말 좋은 교육감이 나타났으면 하고 기다려 본다. 1989년도 교육계에 불어 닥친 전교조 교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징계가 전국에 불어 닥쳐서 인천에서도 많은 교사가 징계로 해임·파면됐다.

 일부 교사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당시 업무를 담당하였던 관계로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에 참석하면서, 가르침에서 정말 선생님으로서의 자리를 내려놓고 노동자로서 소신을 말하는 젊은 교사들과 대화를 하면서 "왜? 가혹한 징계에 앞서 가족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웃으면서 당시 교육 현장의 만연한 부조리를 말하며 특히 부정부패에 대해 강도 높게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교육 현장에는 몇 번의 정권이 바뀌어 선생님들의 근무 현장은 어느 정부 기관보다 투명하고 깨끗하다.

 하지만 인천만은 부끄러운 부정부패로 직선제 선거로 선출된 진보·보수 교육감이 모두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면서 소위 말해 영창에 들어가는 죄수가 됐다. 과거 부조리의 하나인 뇌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측근과 함께 법정에 같이 서서 억대의 벌금과 부끄러운 죄수복을 입게 됐다. 당연히 협의는 있었겠지만 하급 직원과의 주고 받은 금품수수, 그리고 석연치 못한 승진임용 등 많은 부조리가 있었다. 물론 교육감 혼자서 불러오고 요구하면서 이루어진 범죄 행위는 아니다. 교육감으로부터 신임 받고 완장 차고 알선한 교육청 고위직이 있기에 가능하고 또한 그들이 있기에 모른 척 배달받고 눈감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부 진영에서 과거 근무 당시의 근무 상황이나 비전 제시 없이 타 후보자 비방에서부터 시작하며 단지 선거 표를 얻기 위해 "전교조가 아니면 된다"고 선거권자를 현혹하고 있다. 각종 모임에서 같은 구호로 과거 부패세력에 기대어 편의를 비교적 많이 입은 선거꾼들의 공통적인 용어로 교육계 선거의 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교육계 선거의 결과는 단지 4년의 기간이 아니라 어쩌면 개인의 일생 그리고 그 가족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선거로 후보자의 이제까지의 걸어온 공직 생활을 살펴보고, 같이 근무했던 당시 동료 직원들이 말하는 인품을 들어야 하며, 또한 투철한 교육 철학과 인천 교육에 대한 비전을 봐야 한다.

 단지 이념 논리에 따라 "전교조는 안 된다"혹은 "보수는 아니다"라가 아니라 교육 100년은 아니 보더라도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정말 깨끗한 후보로서의 교육이념, 철학, 교육 경영관을 들어야 한다.

또한 교육청에 드나들면서 사업상 편의를 보았고, 보길 기대하는 교육 관련 사업이나 업무와 관련된 분들이 선거에 뛰어들면 다음 교육감을 또 다시 죄수복을 입게 만들 수 있기에, 다시는 인천시민과 인천 교육이 부끄럽지 않도록 해주시길 바라며,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인천지역 신문에서 지적하듯이 부하 직원에게서 뇌물 받고 근무 평가를 조작해 승진시키는 등 각종 비리와 학교 공사 업체로부터 뇌물을 챙긴 전임 비리 교육감과 무관하지 않은 후보자들이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이 선거에 출마해 도덕성이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모든 후보들의 청렴성을 다시 보고 이번에는 재대로 된 좋은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교육감 후보자의 면면을 꼼꼼이 살펴봐서 정말 정직하고 학생을 사랑하며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을 깨끗한 과거 이력을 지닌 분을 모시자. 부끄러운 부패 교육감이 또다시 나오지 않도록 지금부터 다른 선거와 다르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레샴의 법칙이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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