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들은 창업 시 ‘자금 확보’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9∼2015년 설립돼 창업 7년 이내인 창업기업은 총 200만1천674개로 조사됐다.

업력이 1년인 창업기업이 26.0%로 가장 많았고 2년(20.1%), 3년(15.4%), 4년(12.1%)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이 27.3%로 가장 많았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25.4%), 제조업(9.21%),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7.7%)이 뒤를 이었다.

창업자 연령은 40대(33.8%)와 50대(32.3%)가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61.5%로 여성(38.5%)보다 23%p 높았다.

특히 창업 시 장애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창업자금 확보에 예상되는 어려움’을 꼽은 응답자가 67.4%로 가장 많았다. ‘창업 실패 및 재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27.4%)이나 ‘창업에 대한 전반적 지식·능력·경험 부족’(23.2%)의 배 이상이었다.

창업 시 드는 자금은 평균 3억1천900만 원으로, 조달 방법(복수 응답)은 주로 자기 자금(92.0%)이었으며 은행·비은행 대출(30.1%), 개인 간 차용(19.5%) 등도 이용했다.

창업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지만, 창업자의 82.4%는 창업 전 관련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창업지원사업을 신청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도 85.5%나 됐다.

창업자들은 창업 동기로 ‘창업해 성공할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34.3%), ‘창업 외 다른 선택 여지가 없어서’(25.3%), ‘성공 기회인 동시에 다른 선택 여지가 없어서’(40.4%) 등을 꼽았다.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창업기업은 창업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창업 초기 단계에서 금융 지원과 세금 감면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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