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중단될 뻔했던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 건립사업이 정상 추진돼 착공 14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을지재단은 25일 오후 의정부시 금오동 미군 반환기지인 캠프 에세이욘에서 기숙사 및 관사 상량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준영 을지대 설립자와 홍성희 총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박종철 의정부시의회 의장, 을지재단 임직원, 의정부시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을지재단은 지난해 12월 노조 파업에 따른 내부 동력 약화, 선택진료제 폐지 등 경영 불투명성 증대를 이유로 공사 잠정 중단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재단 산하기관 구성원과 노조 측 의견을 반영해 공사를 정상 추진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도 캠퍼스 및 부속병원 조성사업의 지속 추진을 위한 건의문에 시민 3천483명의 서명을 받아 을지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캠퍼스 및 부속병원은 지난해 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15%가량으로, 2021년 3월 개교·개원할 예정이다. 민간자본 총 6천500억 원이 투입되며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조성된다.

캠퍼스와 기숙사는 각각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캠퍼스에는 간호대학과 임상병리학과를 비롯해 일반대학원, 보건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 등 3개 대학원이 들어선다.

부속병원은 1천234병상을 갖춰 경기지역에서 분당서울대병원(1천328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홍성희 총장은 "상량을 의미하는 마룻대는 가장 중심부에서 건물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행사가 의미하는 것처럼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은 경기북부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건강을 지탱하는 마룻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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