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가 25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NSIC의 아트센터 인천 기부채납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세계적 수준의 음향장비와 시설을 모두 갖춘 ‘아트센터 인천’을 즉시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려 달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하지만 아트센터를 개발한 시행사와 시공사 간 얽힌 실타래는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는 2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29일 준공된 아트센터를 송도국제도시개발(유)(NSIC)이 인천시로 즉시 기부채납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NSIC와 포스코건설의 갈등으로 아트센터 기부채납 및 개관이 지연되는 것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NSIC는 2008년 인천시와 맺은 기부채납 관련 협약을 지키고, 이 시간 이후 기부채납 이행 일정을 공개하라"고 했다. 이는 스탠리 게일 NSIC 회장이 지난 16일 송도 트라이보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트센터 기부를 추진한다’고 밝힌 뒤 구체적 일정을 현재까지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연합회는 아트센터가 기부채납될 때까지 항의 현수막 걸기와 NSIC의 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 지위 박탈 운동, 대규모 항의집회 등에 나선다고 했다.

특히 연합회는 송도국제도시 개발 관리·감독 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중재 역할을 충실히 하라고 경고했다.

안병은 연합회장은 "인천경제청은 개발 감독기관으로서 NSIC의 개발사업시행자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행정수단을 동원해 이 사업을 정상화하라"고 했다.

NSIC 관계자는 "지난달 30일에야 포스코건설에 요구한 아트센터 설계(변경) 세부 도면을 전달받아 현장 확인을 벌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하자 보수 검증과 시공사 통장에 있는 560억 원의 개발 잔여 이익금 NSIC로 이체, 추가 공사비 정산, 총 사업비 정산,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다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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