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압수수색, '위축시키지 말것'… 집행 않기로

경찰이 TV조선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했지만 기자들의 반발로 영장집행을 포기했다.

25일 경기 파주경찰서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려 수사관 10여명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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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TV조선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했지만 기자들의 반발로 영장집행을 포기했다.

이때 건물 앞에 모인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건물 진입에 실패했다. 기자 70여명은 건물 앞에서 '언론탄압 결사반대'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경찰과 20여 분 간 대치했다.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기자들은 "진실을 밝히려는 목적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언론 활동까지 위축시키지는 말아달라"고 

이에 경찰은 "판사가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협조해달라"면서 일단 철수했다. 그러다가 결국 TV조선에 대한 영장을 집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경찰은 TV조선 소속 A기자를 불구속 입건했다. 그는 지난 18일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TV조선 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기자의 취재 윤리 측면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점은 사실이나 이에 TV조선은 즉각 사과방송을 했고 수사에도 충실히 협조해 왔다"면서 "USB와 태블릿PC의 복사 여부를 조사하는 게 목적이라면 해당 기기를 검사하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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