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24절기 중 하나인 입하가 들어 있다. 여름이 성큼 다가옴을 알리는 절기다. 4월인데도 얼마 전 낮 기온이 초여름 날씨에 해당하는 섭씨 30도를 육박하기도 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무엇보다 음식물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식재료 관리에 소홀히 하다가는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다.

 김포교육지원청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하절기를 대비해 오는 6월 15일까지 ‘간부공무원 학교급식 특별 위생·안전점검’을 실시한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관내 급식 실시 학교를 대상으로 사전 예고없이 학교급식 현장을 방문해 식재료 검수, 개인 위생, 급식시설 등 학교급식 전반에 대한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라 한다.

 급식 위생 점검은 기간이 따로 없다. 매일 매일이 점검의 날이어야 한다. 하지만 비위생적인 식재료와 조리시설에 대한 보건 당국과 학교 당국의 감시감독에는 한계가 있다. 음식점 사업자와 조리 종사자들의 위생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하겠다.

그러잖아도 해마다 기온이 높아지는 계절에는 단체 급식이 이뤄지는 급식시설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곤 한다. 이때마다 위생당국에 비상이 걸린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도시락 음식문화가 사라지고 단체급식으로 대체된 지 이미 오래다. 때문에 신선한 식재료와 조리시설에서의 위생상태 청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단급식소에서의 안전위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누차 강조하지만 위생은 사후약방문보다는 사안이 발생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낫다. 요즘 들어 기온이 부쩍 오르고 있다.

최근 남해안을 덮친 패류독소로 인해 어민들의 피해액이 늘어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는 소식도 들린다. 독소로 인해 패류채취 금지 조치가 취해지면서 남해 지역경제가 얼어붙고 있다 한다. 어민피해도 안타깝지만 시민들의 안전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패류를 섭취할 경우 치명적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건 당국은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게다가 인천 등 서해안은 해마다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시기가 되면 비브리오균도 창궐해 시민위생을 위협하곤 한다. 하절기 위생관리가 각별히 요구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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