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비자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26일 한국은행 경기지역본부가 조사한 ‘2018년 4월 경기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108.7을 기록, 전월 대비 1.6p 하락했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111.0에서 2월 111.8로 반등한 뒤 3월 110.3, 4월 108.7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며 낮으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는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 전반은 보합 내지 상승했으나 미래를 나타내는 전망지표는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97→97), 현재경기판단(89→91) 등은 전월 대비 보합 내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113→110), 향후경기전망(100→98), 가계수입전망(105→104), 생활형편전망(104→103) 등은 1~7p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92→92)은 보합을, 가계저축전망(95→96)은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가계부채의 경우 현재가계부채(102→99), 가계부채전망CSI(97→96)가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하며 2009년 통계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140→138)과 주택가격전망(108→104), 임금수준전망(121→120)은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으며 취업전망(93→94)은 소폭 상승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치솟은 소비자심리지수와 도내 수출 호황이 점차 이전 상태로 회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중 간 무역전쟁 우려와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 둔화가 향후 경기전망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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