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4회 경기도 체육대회’ 리셉션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남경필 지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명 캠프 제공>
▲ 26일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4회 경기도 체육대회’ 리셉션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남경필 지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명 캠프 제공>
남경필 경기지사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 남북 정상회담 등을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연일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문 대통령을 변호하면서 남 지사 견제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26일 자신의 SNS 계정에서 "남경필 지사님. 문재인 대통령님 헐뜯기 중단하고 경기도정에 집중하십시오"라며 남 지사를 비판했다.

그는 남 지사가 ‘문 대통령 자기 실력은 41%… 신기루 박수에 취해’라고 발언한 한 인터뷰 기사를 링크하면서 "후보 등록하신 후 경기도의 미래를 두고 저와 논쟁하고 경쟁합시다"라며 촉구했다. 이어 "국민은 이제 정치인에 휘둘리던 과거의 국민이 아닙니다"라며 경고성의 발언을 남겼다.

이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남 지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이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각을 세우는 것을 견제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을 옹호함으로써 당내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남 지사는 지난 25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와 관련,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일자리 정책을 다시 설계하십시오. 무엇보다 최저임금 속도 조절이 시급합니다"라며 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남 지사는 앞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온전한 평화’가 될 수 없다. ‘핵 동결’ 같은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평가절하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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