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총체적 난국에 빠지면서 강등권까지 떨어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강원에 패했지만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3-2로 제압한 후 대구·서울·전남 등과 무패를 이어가며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경기력과 팀 분위기가 급격히 떨어졌다. 최근 4연패와 7경기 무승으로 강등권인 11위까지 추락했다.

인천구단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팀 재정비 차원에서 선수 유출을 최소화하고, 외국인 선수까지 전면 교체했다. 그러나 라운드가 이어질수록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를 두고 인천지역 축구계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인천구단과 관련된 축구전문 인사들은 팀 경기력 부문에서는 선수 구성 및 전술 부재, 외적으로는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서포터스의 시위 등을 꼽았다.

한 인사는 "아직 시즌이 채 한 바퀴도 돌지 않았는데 벌써 다른 팀들은 인천의 전술을 다 파악했다"며 "인천이 앞으로 이 고비를 넘기기 위해서는 지금의 전술로는 어림도 없는 만큼 코칭스태프가 보다 다양한 전술을 고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선수 기용도 너무 단조롭다. 지금은 오히려 1.5군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1군 선수들의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의 홈경기를 대부분 직접 관람한다는 한 축구동호인은 "지금 인천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며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홈경기 때마다 관중석에서 이뤄지는 서포터스들의 시위는 알게 모르게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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