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으로 2위 자리를 사수 중인 수원 삼성(승점 20)이 7연승을 달리는 ‘절대 1강’ 전북 현대(승점 24)를 만난다. 둘 중 한 팀은 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 한 팀은 끊긴다.

수원과 전북은 2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10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차이가 4점밖에 안 나는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 화두는 ‘연승 지키기’다. 수원이 5연승을 달성하면 전북과 승점 차이는 1로 줄어들어 선두 탈환이 수월해진다. 수원은 지난 시즌 한 차례 5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전북이 승리하면 8연승으로 2위 수원과 승점 차이를 7로 벌린다. 동시에 2014년 작성한 K리그 정규리그 최다 연승(9연승) 기록에 1경기 차이로 다가설 수 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특히 최근 6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작성한 전북은 수원을 무실점으로 물리치면 2014년 K리그 최다 경기 무실점(8경기) 기록에 1경기 차이로 접근한다.

현재 두 팀 모두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이날 승패는 득점력으로 좌우될 전망이다. 전북은 7연승을 달성하는 동안 9명이 골고루 15골을 넣고 단 1실점(경기당 평균 0.14점)했다. 경기당 평균 2.14골이다. 아드리아노, 이동국(이상 3골), 김신욱, 로페즈(이상 2골), 김민재, 이재성, 손준호, 티아고, 정혁(이상 1골)이 활약하고 있는 만큼 치명적인 무기는 바로 다양한 득점 루트다. 다만 로페즈가 퇴장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게 변수다.

수원도 4연승을 올리는 사이 상대 자책골 1골을 포함해 11골(경기당 평균 2.75골)을 기록했다. 전북보다 경기당 평균 점수에서는 앞선다. 수원도 4경기에서 전세진, 김종우(이상 2골), 김건희, 염기훈, 바그닝요, 임상협, 데얀, 박형진(이상 1골)까지 8명이 득점에 가담했다.

문제는 올해 수원 유니폼을 입은 데얀이 정규리그 2골뿐이라는 데 있다. K리그 통산 175골을 넣은 데얀은 그동안 전북을 상대로 한 25경기(인천 4경기 3골·서울 21경기 13골)에서 통산 16골(2도움)을 꽂았다. 2013년 11월 20일에는 전북을 상대로 해트트릭도 달성한 바 있다. 또 하나, 수원이 전북을 깨려면 득점도 중요하지만 4연승 동안 6골을 내준 허술한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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