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문화재단의 제33회 새얼역사기행 일환으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순천시·구례군·화순군 등을 방문했다.
일정 첫날 찾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순천시를 대한민국의 생태수도라고 명실공히 불러도 될 만큼 빼어난 경관과 인프라를 보여 줬다.
순천시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며 생태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알렸고, 이를 바탕으로 순천만과 동천~봉화산 둘레길로 이어진 순천만국가정원을 조성했다. 특히 공원의 중심이 되는 순천호수정원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영국)가 디자인한 것으로,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순천만습지가 자리잡고 있다.
순천만습지는 5.4㎢의 빽빽한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는 22.6㎢의 광활한 갯벌로 이뤄져 있다. 또 강 하구와 갈대밭, 염습지, 갯벌섬 등 다양한 지형을 갖고 있고 주변으로는 논(간척지)과 염전, 갯마을, 양식장, 낮은 구릉, 산 등이 인접해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아울러 한 지역에서 생태계의 다양성과 생물서식지 다양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생태보고이기도 하다.
순천만습지 생태해설가는 "순천만이 생태적 가치를 발견하고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 10년 넘게 노력한 지역민과 시민단체들, 순천시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흑두루미가 전깃줄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80여 개의 전봇대를 없애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새얼역사기행에 참여한 한 회원은 "인천에도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있는데, 순천만습지처럼 민과 관이 잘 협력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지역의 명소들이 더욱 활성화되면 지역주민들의 고용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