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장 박형식, 총감독 이훈)가 5월 11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축제는 ‘Liminality: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다양한 국내 음악극과 영국·프랑스·폴란드·스페인 등의 해외 음악극을 선보인다.

 이번 주제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축제를 통해 에너지를 얻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축제를 찾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다양한 공연, 기획 프로그램 등이 그 어느 해 축제보다 풍성하게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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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공연 ‘451’
 # ‘Liminality:경계를 넘어’를 테마로 한 공식 초청작 등 5개국의 50여 개 작품 80여 회 공연

 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영국·프랑스·폴란드·스페인 등 5개국 50여 개 작품의 80여 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뿐만 아니라 시청 앞 광장까지 축제 장소를 넓혔고 영화관, 행복로, 의정부예술공장 등 의정부시내 곳곳이 축제 장소로 변모한다.

 개막작은 대규모 야외 공연인 ‘451’(영국, 11~12일)로,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타임지(TIMES)에 10대 야외 공연으로 선정됐던 이 공연은 이번이 국내 초연으로, 인간사회의 갈등과 금기의 경계를 넘어 인간다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국내 초청 단체인 ‘극공작소 마방진’과 협업으로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으며, 관객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불꽃과 밤하늘에 흩날리는 책장 등으로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혁신적인 리어왕 ‘Songs of Lear’부터 무용극 ‘Vuelos(비행)’까지 완성도 높은 작품 선보여

 폐막작 ‘Vuelos(비행)’(스페인, 19~2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을 제작한 아라칼라단사(ARACALADANZA)는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는 무용극단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루지 못한 꿈 ‘비행’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한 이 작품은 2017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최고의 무대를 장식했다.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소재로 한 ‘Songs of Lear’(폴란드, 12~1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는 유럽의 가장 혁신적인 음악극을 제작하는 극단인 송오브더고트시어터(Song of the goat theatre)의 작품으로 리어왕의 정수를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몽유병자들’(프랑스, 13~1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은 넌버벌 그림자극 퍼포먼스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전문가를 위한 ‘그림자극 제작 워크숍’과 일반 공연 관객을 대상으로 그림자극을 체험할 수 있는 ‘On Stage’라는 두 가지 예술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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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극 ‘Vuelos(비행)’
 창작극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극단인 연우무대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12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도 축제의 공식 초청작이다.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 주는 이 작품은 초연된 이후 아직까지도 수많은 뮤지컬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상주단체로 선정된 창작국악그룹 동화의 ‘시인의 나라’(1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고전을 트렌디한 각색과 연출을 통해 현대적으로 표현해 풍자와 해학이 잘 나타난 극공작소 마방진의 ‘토끼전’(1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2017년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작에 빛나는 희비쌍곡선의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19~2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등 역대 최고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 시민과 전문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 교류 프로그램

이번 축제에도 시민과 전공자, 전문가들을 위한 다양한 예술 교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공연예술 관계자 및 일반 관심자를 대상으로 축제 주제의 의미를 탐색하고 국내외 사례 발표를 통해 음악극의 현황과 미래를 논의하는 장으로 펼쳐질 심포지엄(11일)이 축제 개막일에 진행된다.

 아울러 ‘그림자극 제작 워크숍’, ‘On Stage’를 비롯해 관객과 창작진이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공연을 새로운 방향으로 볼 수 있는 ‘프리렉처’ 등 다양한 예술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다양한 거리예술작품들과 콘서트들이 즐비하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해마다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이번에도 세계 무대에서 검증받은 음악극, 신진 예술가들의 신선한 작품, 야외 공연, 전시, 체험, 예술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전했다.

 자세한 공연 일정 및 프로그램 안내는 의정부음악극축제 홈페이지(www.umt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공식 초청작은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uac.or.kr)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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