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예총.jpg
▲ 인천예총이 입주해 사용하고 있는 인천문화회관 전경. /사진 =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시연합회(인천예총) 제12대 회장 선거에서 제기된 각종 부정행위에 대한 의혹이 결국 법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인천예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양심고백한 배우 이모(57)씨는 지난 26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종관 제12대 인천예총 회장 당선인과 연극협회 회장 봉모 씨 등을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이 씨는 3월 23일 실시된 제12대 인천예총 회장선거 1시간 전 연극협회장인 봉 씨가 회장 선거 투표권을 지닌 연극협회 대의원들을 모아 놓고 얘기한 녹취록을 최근 양심고백을 통해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봉 씨는 이종관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면 연극협회가 각종 물질적 이득을 받을 수 있다며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을 설득했다.

또 몇몇 협회가 이종관 후보를 밀고 있으며 협회별로 구분하기 위해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는 위치까지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행위를 이용해 인천예총의 회장 선거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다. 봉 씨는 해당 녹취록이 공개되자 이종관 회장과는 상의 없이 혼자서 결정해 말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씨는 "인천예총 스스로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며 "수십 년 동안 잘못된 행위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인천예총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인천예총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