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제조업 경기가 상승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조사한 ‘2018년 4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BSI)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업황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올 1월 85를 기록한 이후 2월 76으로 떨어진 뒤 3월에는 83으로 반등했으나 4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판단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주요 지표별로도 매출(88→85), 생산(90→86), 신규수주(89→82), 가동률(89→82) 등이 모두 동반 하락했다. 다만, 채산성(84→87)과 제품판매가격(96→99), 자금사정(76→81) 등은 2~3p 상승했다.

도내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1.7%), 인력난·인건비 상승(13.9%) 등을 꼽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 응답은 증가(8.6%p)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9.2%p), 내수 부진(-8.6%p) 등으로 응답한 비중은 감소했다.

5월 도내 업황전망은 84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매출(86→79)과 채산성(92→84), 자금사정(95→79) 등은 크게 하락했으나 인력사정(79→28)은 전월 대비 3p 늘었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전망은 92에서 91로 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94→90), 자금사정(92→91)BSI 등이 하락했고 채산성BSI(91→93)는 상승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건설업 외에 타 업종 기업들의 업황 인식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주지 못해 아직까지 경기 활성화는 시기상조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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